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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큰 소리로 떠들고, 짧게 침묵했다. 침묵의 찰나는 깊었다.
 해마다 어김없이 봄꽃은 피었다 지고, 우리는 여전히 막막하게 흔들리고 있다. 다시 십 년쯤 뒤 우리는 또 어딘가에 모여 꽃이 지는 이유를 추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우리 모두 조금, 아주 조금씩은 달라져 있겠지. 꽃이 지는 새로운 이유를 발견해 냈겠지. 그렇게 믿어보기로 한다."


그렇게, 그저 십 년쯤 뒤를 한 번 믿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