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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네가 문득

낙화를 말했을 때엔 속으로 조금 울었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조잔케이에서는 사슴도 한 마리 보았지.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나의 꿈을 다른 입에서 듣는 일은 여전히 낯설어. 그래도 나는 엄지손가락을 잃을 뻔도 했지.

요즘 얼굴 보기 힘드네. 마음으로 투덜거려도 소용없어.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로 가나. 다시 너랑 눈을 타고 싶어.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