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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위해

나는 비범한 명사들의 평범한 일상이 궁금하다. 역사에 남을 업적들을 남기는 동안 친구들은 언제 만났을까. 보고팠던 소설 한 권은 어디서 읽었을까. 건강 유지를 위해 짬짬이 운동을 했을까. 누구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밴저민 프랭클린은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려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매일 아침 한두 시간씩 짬을 내 벌거벗은 채 독서를 했다. 카프카는 낮 동안 보험사 직원으로 일하고는 밤 1130분 이후에야 글을 썼다. 프루스트는 우유를 듬뿍 넣은 커피를 반드시 하루 두 번 마시며 사색했다고 하며, 피카소는 일주일에 한번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이 습관처럼 지킨 daily rituals은 삶에 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 일상에 내린 닻이었다.


오늘부터 내 daily rituals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일하는 행위보다 남들에게 내 일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더욱 과도한 흥미를 갖는 인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