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보바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담 보바리 그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정말 하잘것없고 공허한 경험이라는 사실은 우리 인생을 이어주는 사슬에는 항상 어느 한 고리가 빠져 있고 객관적 무의미와 순전히 주관적인 의미가 안겨주는 서글픔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아르놀트 하우저 "보바리는 바로 나다."라고 플로베르가 말했을 때, 그는 자기 경멸과 더불어 보바리에 대한 얼마간의 애착을 담으려 했을 것이다. 조야한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딘가 낭만적 전망을 꿈꾸며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숙명이라면, 누군들 한번쯤 보바리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현실로부터 도피해 다른 어떤 존재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이 보바리즘이라면, 소설이라는 형식이야말로 이미 보바리즘적 욕망을 체현하고 있는 구성물이다. 교양소설이 주관.. 이전 1 다음